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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뛰어넘는 푸드콘텐츠로 미국시장 공략할 것”
뉴스종합| 2023-12-15 11:17
삼양애니 정우종(왼쪽) 공동대표와 김학준 CD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 등 스토리가 들어간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식품회사가 ‘콘텐츠 제작사’를 만들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자회사 삼양애니 얘기다.

2021년 말 ‘불닭볶음면’을 지식재산권(IP)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삼양애니가 한발을 더 내디뎠다.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사로의 변신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6월 영입된 정우종 공동대표와 정 대표와 인연으로 삼양애니에 둥지를 튼 김학준 CD(Creative Director)가 있다.

정 대표는 디즈니·샌드박스에서 잔뼈가 굵었고, 김 CD는 CJ ENM 스타 PD 출신으로, ‘와썹맨’ ‘워크맨’ ‘시즌비시즌’ 등 웹예능을 만들었다. 삼양애니는 정 대표와 3세 경영인 전병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불닭볶음면은 콘텐츠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의도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고 본다”며 “불닭이라는 IP가 MZ세대나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충분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든 것 같다. 이젠 조금 더 광범위한 의미에서 한국의 식문화,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라운드스튜디오’다. 라운드스튜디오를 통한 삼양애니는 ‘삼양을 위한’ 콘텐츠 제작사가 아닌, ‘삼양도 담는’ 콘텐츠 제작사가 목표다.

정 대표는 “전병우 (공동)대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삼양애니가 오롯이 자생력을 갖고 날카로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라운드스튜디오’는 당연히 삼양식품의 제품도 담고 한국의 식문화도 담는다. 하지만 궁극에는 삼양식품이 아닌 다른 브랜도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애니가 내놓을 콘텐츠는 ‘스토리’가 입혀진 푸드 콘텐츠다. 정 대표는 “우리가 만들 콘텐츠는 한국의 식문화와 음식이 중심이 된다”며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엔터테이닝한(entertaining·즐거움을 주는) 콘텐츠, 정서적인 허기를 달래줄 수 있는 ‘수딩(soothing·위로하는) 콘텐츠’가 세 가지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D 역시 “(기존의) 먹방은 ‘왜 이 음식을 먹나’. ‘내가 이 음식을 누구와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는 배제된다”며 “스토리를 넣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했다. 또 “누들로드 라인의 다큐나 쿡방 등 버라이어티 같은 형태의 다양한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등 북미 시장이 최우선 목표다. 김 CD는 “아메리칸 젠지(1996년~2000년에 태어난 세대)가 타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타깃에 맞는 소재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했다. 특히 “국내는 리얼리티 기반의 콘텐츠를 소비한다면 북미 쪽은 팟캐스트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우리가 캐릭터 위주라면 북미는 심심한 걸 좋아한다”며 “우리식 개그가 아닌 그들에게 맞는 위트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양애니는 내년 초에는 미국, 중국 등을 목표로 ‘크레이지 타이거’라는 신규 식품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박병국·전새날 기자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 등 스토리가 들어간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우선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식품회사가 ‘콘텐츠 제작사’를 만들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자회사 삼양애니 얘기다.

2021년 말 ‘불닭볶음면’을 지식재산권(IP)으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삼양애니가 한발을 더 내디뎠다. 본격적인 콘텐츠 제작사로의 변신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6월 영입된 정우종 공동대표와 정 대표와 인연으로 삼양애니에 둥지를 튼 김학준 CD(Creative Director)가 있다.

정 대표는 디즈니·샌드박스에서 잔뼈가 굵었고, 김 CD는 CJ ENM 스타 PD 출신으로, ‘와썹맨’ ‘워크맨’ ‘시즌비시즌’ 등 웹예능을 만들었다. 삼양애니는 정 대표와 3세 경영인 전병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불닭볶음면은 콘텐츠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의도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다가갔다고 본다”며 “불닭이라는 IP가 MZ세대나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충분한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든 것 같다. 이젠 조금 더 광범위한 의미에서 한국의 식문화,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려 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라운드스튜디오’다. 라운드스튜디오를 통한 삼양애니는 ‘삼양을 위한’ 콘텐츠 제작사가 아닌, ‘삼양도 담는’ 콘텐츠 제작사가 목표다.

정 대표는 “전병우 (공동)대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삼양애니가 오롯이 자생력을 갖고 날카로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라운드스튜디오’는 당연히 삼양식품의 제품도 담고 한국의 식문화도 담는다. 하지만 궁극에는 삼양식품이 아닌 다른 브랜도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양애니가 내놓을 콘텐츠는 ‘스토리’가 입혀진 푸드 콘텐츠다. 정 대표는 “우리가 만들 콘텐츠는 한국의 식문화와 음식이 중심이 된다”며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엔터테이닝한(entertaining·즐거움을 주는) 콘텐츠, 정서적인 허기를 달래줄 수 있는 ‘수딩(soothing·위로하는) 콘텐츠’가 세 가지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D 역시 “(기존의) 먹방은 ‘왜 이 음식을 먹나’. ‘내가 이 음식을 누구와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는 배제된다”며 “스토리를 넣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했다. 또 “누들로드 라인의 다큐나 쿡방 등 버라이어티 같은 형태의 다양한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등 북미 시장이 최우선 목표다. 김 CD는 “아메리칸 젠지(1996년~2000년에 태어난 세대)가 타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타깃에 맞는 소재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했다. 특히 “국내는 리얼리티 기반의 콘텐츠를 소비한다면 북미 쪽은 팟캐스트가 여전히 인기가 많다. 우리가 캐릭터 위주라면 북미는 심심한 걸 좋아한다”며 “우리식 개그가 아닌 그들에게 맞는 위트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양애니는 내년 초에는 미국, 중국 등을 목표로 ‘크레이지 타이거’라는 신규 식품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박병국·전새날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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