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초속 18m 강풍’ 피해 잇따라…건물 외벽도 떨어져
뉴스종합| 2023-12-17 09:22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7일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에서 한 이용객이 국내선 도착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초속 18m 강풍이 분 인천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옥상 구조물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28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1시 11분께에는 중구 북성동1가의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51분께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가 강한 바람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했다. 이 건물은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중 하나로 전해졌다.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전날 오후 4시 37분께 건물 옥상에 있던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날아갔으며, 같은 시각 계양구 효성동 빌라에서도 지붕 마감재가 바람에 날려 떨어졌다.

인천 곳곳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건물 창문이 떨어질 것 같다거나 공사 현장 안전 펜스가 기울어졌다는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문이 얼어 열리지 않는다거나 누수로 인해 결빙이 우려된다는 신고도 남동구와 중구에서 각각 접수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8.5m를 기록했다.

인천에는 전날 오전 3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가 같은 날 오후 8시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추위가 지속돼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며 “인천에는 18일 늦은 오후부터 눈이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이어지고, 산간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특보와 급변풍(이착륙 방향) 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8시 30분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을 포함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계획은 총 467편(사전 비운항 편수 포함)이며 이 가운데 국내선 도착 3편, 국내선 출발 4편, 국제선 도착 1편, 국제선 출발 2편 등 총 10편이 결항했다. 또 국내선 도착편 2편과 국내선 출발 1편이 지연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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