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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마침대가 생활가전 대세
뉴스종합| 2023-12-19 11:17

편안히 누워서 경추부터 꼬리뼈까지 강력한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일명 ‘안마침대’시장이 차츰 확대되고 있다. 침대나 리클라이너(젖혀지는 의자) 대체 기능 등으로 안마의자보다도 생활 속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마침대의 정확한 명칭은 ‘침상형 안마기기’. 세라젬이 온열식 척추의료가전으로 허가받아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런데 기존 안마의자가 항공기 비즈니스석 모양의 대형인 데다 인테리어와 부조화로 인해 점차 외면받으면서 그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그러자 생활가전업체들은 2가지 전략을 택했다.

안마의자는 크기를 줄이면서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다. 또한 확장성이 커진 안마침대로 진출, 시장 부진을 보완하기에 이르렀다. 안마의자 1위를 뺏긴 바디프랜드가 제일 먼저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안마침대 ‘에이르’를 출시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올 2월엔 위니아에이드가 척추의료가전으로 허가받은 ‘위니아미 닥터마사지’를 선보였다.

코웨이는 지난 10월 ‘비렉스 안마베드’(사진) 2종을 내놓고 안마침대시장에 진출했다. 한창 광고마케팅 중인 코웨이는 시중 제품들은 안마볼이 위아래로 움직이지만 자사 제품은 위아래는 물론 좌우로도 움직인다는 점을 소구하고 있다. 다만 세라젬이 전문적 척추의료기기 기능을 강조한다면, 코웨이는 안마 기능에 충실하다며 구매동기를 자극한다.

안마침대가 안마기기시장에서 역할이 커진 것은 안마의자보다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 업계 관계자는 “척추안마장치 외에도 온열치료기, 간이침대 기능에 최근엔 리클라이너 기능이 부가된 안마침대도 나왔다”며 “또 소파 스툴처럼 사용할 수 있게 접었다 펼 수 있어 크기가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안마의자의 변화바람도 거세다. 안마의자는 소형화와 인테리어의 오브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 2인 소형가구가 대세인 데다 인테리어의 흐름을 해치는 기존의 대형 전신형 안마의자로는 승산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리클라이너형, 실내의자형 등이 대세가 됐다.

한편 총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안마기기시장에서 안마침대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련 업체들 주장이다. 올해 안마의자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면서 안마침대가 이를 차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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