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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튀르키예에 3500억원 트랙터 수출
뉴스종합| 2023-12-19 14:35
지난 18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아흐멧 세틴 아랄그룹 대표(왼쪽)와 박준식 대동 부사장이 트랙터 공급계약을 하고 있다. [대동 제공]

미래농업 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튀르키예에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한다.

19일 대동에 따르면, 튀르키예 아랄그룹(대표 아흐멧 세틴)과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20∼140마력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액은 전년 매출의 24%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을 받은 20~140마력대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에 공급한다. 높은 가격경쟁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랄과는 마케팅·서비스·상품개발 등 다각도로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현지에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대동 측은 전했다.

튀르키에는 인도,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시장 세계 4위. 2020년 5만4000대에서 2022년 6만8000대로 25%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 61~140마력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를 차지한다.

튀르키예 정부는 농촌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200만대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구매보조금을 2021년 240억리라(1조1000억원)에서 2023년 540억리라(2조4000억원)로 늘렸다.

아랄은 1995년 설립된 되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서 건설 및 수입차 유통을 하고 있다. 농기계 분야를 미래사업으로 정하고, 대동의 카이오티(KIOTI) 제품을 현지에 보급하길 희망해 이번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동 박준식 부사장은 “당사 트랙터는 북미와 유럽에서 환경규제 충족 뿐 아니라 가격·품질·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여러 이점들을 잘 살린다면 리딩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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