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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대드론체계 군 전력화 계약 체결
뉴스종합| 2023-12-22 09:58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운용 개념도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화시스템이 적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중요 시설을 방호하는 저고도 대(對)드론체계 사업 2건을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22일 “전날 방위사업청과 약 300억원 규모의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는 우리 군 최초로 전력화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체계다.

탐지 레이다와 불법드론 식별 및 추적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 통합운용장치 등으로 구성했다.

공군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영공을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전파교란을 통해 작동불능 상태로 만든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원자력발전소나 공항, 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도 배치될 것”으로 기대했다.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운용 개념도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이와 함께 약 50억원 규모의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사업을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21일 계약했다.

신속시범획득사업은 AI나 드론 등 4차 산업 신기술이 적용된 민간 제품을 빠르게 도입해 군에서 시범 운용을 해보고 활용성이 검증되면 소요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로 육군과 해군에 6개월 내 제품을 납품하고 이후 6개월 동안 시범운용을 거쳐 군에서 소요 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사업에 납품하는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3㎞이상 원거리에서 드론을 레이다로 탐지하고 전자광학과 적외선 열상감시장비로 자동 추적한 뒤 접근하는 거리별로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다.

3㎞ 거리에서는 전파교란으로 접근을 차단하고 3~2㎞구간에서는 ‘그물형’ 킬러드론으로 포획하고 1㎞ 이내로 접근하면 고출력 레이저 장치로 드론을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탑재용으로 기동성을 보장해 도심과 중요 지역 방어가 가능하고 90도 고각과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최근 국제 분쟁지역에서 공격형 드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이를 방어하는 대드론 시스템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레이다와 열상감시장비 기술, 새 떼로 오인하기 쉬운 드론 객체를 구분하는 AI 표적식별 기술, 다계층 복합 드론 대응력을 모두 결합해 다양한 경로로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의 군집 공격까지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 체결 시스템을 규격화, 고도화해 후속 양산에 반영하고 수출시장 진출을 위해 시설형과 이동형 대드론 모델을 근간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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