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금 지급 등 유가족 적극 지원
관내 긴급 전기안전점검 실시
목욕탕 여탕 내 감전 사고로 사망자 3명이 발생한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24일 오후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합동감식반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와 관련해 관내 목욕탕 20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비롯해 실내수영장 및 다중이용시설, 빛 축제 행사장에 대한 전기안전 시설 점검에 나선다.
시는 24일 오후 2시 시청 재난안전실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 후속지원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지원 대책 및 유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은 사망한 시민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행정부시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장례식장과 병원에 직원을 배치해 장례 절차와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안심보험에 따른 보험금 지급 여부를 보험사와 협의해 유가족들에게 보험금 지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는 세종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유가족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는 등 심리회복 지원도 추진한다.
24일 오후 2시 세종시청 재난안전실에서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로 열린 조치원 목욕탕 감전사고 후속지원 대책회의 [세종특별자치시청 제공] |
특히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누전위험이 있는 관내 20개 목욕탕과 17개 실내수영장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회의 직후 전기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빛 축제 행사장을 찾아 “연말까지 진행되는 빛 축제 기간 등에 현장 안전을 철저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새벽 5시 37분께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70대 입욕객 3명이 감전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심정지 상태로 있던 시민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사망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1984년 12월 건축물 최초 사용 승인 후 영업 중으로 지하 1층은 여탕과 보일러실, 지상 1층은 남탕과 카운터, 지상 2~3층은 모텔로 영업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영업장은 전기안전관리법 및 같은 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기안전공사를 통해 매년 전기안전 점검을 받아왔다. 지난 6월 전기안전공사 점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이번 감전사고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