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사람 앉을 자리인데…“짐 많아서” 광역버스 민폐女, 끝까지 짐 안치웠다
뉴스종합| 2023-12-28 15:45
광역버스에서 좌석에 짐을 올려놓고 사람이 앉지 못하게 하고 있는 한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광역버스에서 빈 좌석에 짐을 올려놓고 치워 달라는 요구까지 거절해 한 승객을 서서 가게 한 여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더욱이 이 여성은 오히려 신고까지 하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광역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세상에 이런 미친 사람들 기사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6시20분쯤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향하는 광역버스에서 벌어졌다.

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어 버스기사는 좌석수 만큼 승객을 태운다.

하지만 한 남성 승객이 자리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먼저 앉은 한 여성이 자신의 옆자리에 짐을 올려 두고 치워주지 않았기때문이다.

이 여성은 남성 승객과 버스기사가 "짐을 치워달라"고 요구했지만, "짐이 너무 많아서요"라며 치우지 않았다.

이에 버스기사가 "짐 안치울 거면 버스에서 내려달라"고 말하자 "사람을 받지 말아야지 자리가 없으면"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 여성의 민폐 행동을 촬영하던 승객은 "사람 자리에 물건이 타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이 여성은 "물건이 무거운데", "아니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덜 태워야죠"라고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 여성은 치우지 않자 버스기사가 다시 와서 짐을 옮기려고 하자 "제 물건이니까 만지지 마세요"라고 경고한 뒤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이후 여성은 자신의 상황을 한참 설명한 뒤 "경찰에 신고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120 다산콜센터나 112에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지켜보던 승객들은 "택시 타세요. 미친X 아냐", "아가씨 때문에 다 피해 보고 있잖아요" 등 항의를 했지만, 이 여성은 끝내 짐을 치우지 않았다.

결국 자리가 없어진 남성 승객은 끝까지 버스 계단에 앉아서 갔다.

안하무인격인 이 여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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