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재계 “경제 주체 간 협력만이 해법...기업 활력 높여 위기 넘어야”
뉴스종합| 2023-12-29 11:14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새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기업 간 협력 강화를 꼽았다. 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에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새해에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올해까지 기업, 국가 등이 각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새해에는 경제주체들끼리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혁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 보다는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미국의 성장 둔화와 중국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비롯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의 해법을 찾는 일 역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하다.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와 외국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활력 제고만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적극적인 규제 개선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무역구조 혁신과 회원사 경쟁력 제고를 통해 우리 수출이 활력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새해 과제로 노동개혁을 언급하면서 “주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지속해서 전달하고,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특별법을 내실화하고 ‘킬러 규제’를 포함해 중견 기업의 애로를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영대·김상수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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