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특검 거부는 ‘죄 지었기 때문’이라던 尹…뭐가 그리 당당”
뉴스종합| 2023-12-29 11: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뭐가 그리 당당하냐”고 29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됐다”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수없이 말하던 분들은 다 어디 가고 특검 표결 현장에서 국민의힘 전원이 퇴장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마자 대통령실에선 법안 이송이 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거부권 행사를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어렵느냐”며 “뭘 그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가”라고 했다.

이어 “‘특검을 왜 거부하느냐’,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 가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대통령 후보 시절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라며 “우리 국민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의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 분명한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단 한 번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법을 성역 없이 적용해 달라는 게 우리 국민 70%의 요구”라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70%가 요구한다. 국민은 언제나 옳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오후에 여당 비대위원장께서 방문 하신다는데, 비난만 할 것이 아니고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가자’, ‘민생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합시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지켜보는 링 위에 선수들이 있다”며 “반칙하고 침 뱉고 욕하고 꼬집고 그래서 상대가 피하거나 상대가 쓰러진다 한들 이기는 게 아니다. 결국 심판은 국민이, 관중이 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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