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4개 분기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10억달러(1조3000억원) 상당의 달러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텀시트(주요거래조건서·term sheet)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3년·5년 만기 채권 작업을 위해 투자은행 8곳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규모가 차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등 고부가가치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사명 변경을 통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사가 인수한 8인치 순수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키파운드리의 사명을 ‘SK키파운드리’로 변경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변경된 사명은 최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일부터 사용 중이다. 지난해 말 국내와 해외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고 SK키파운드리는 전했다.
SK키파운드리는 2020년 9월 매그나칩 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2022년 8월 SK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어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진행하며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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