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송파갑 도전장 낸 박정훈 “文정부서 무너진 상식 바로세울 것”
뉴스종합| 2024-01-10 18:15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10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10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박 전 앵커는 4월 총선에서 김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송파갑 선거구에 도전한다. 현장에는 배현진 의원(송파을)을 포함해 다수 현역의원이 참석했다.

박 전 앵커는 이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에 제가 더 노력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27년의 기자경력 모두 그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부기자를 20년간 하면서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가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국민들이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의 본질 아니겠나”라며 “그런 본질에 힘을 더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앵커는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도 있었지만 기자로서, 견제해야 하는 입장에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당시 보도 활동을 ‘독립운동’에 빗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상식을 무너뜨린 분들이 제가 비판을 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의원을 언급했다.

특히 2004년 논란이 됐던 유 전 의원의 ‘6070 뇌세포’ 발언과 이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던 2023년 9월 2030세대 남성들을 향해 “‘니들 쓰레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발언한 것을 꼬집어 비판했다. 박 전 앵커는 “유시민씨 같은 분의 이런 주장들”이라며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분이 야권 지식인으로 있다는 게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라 생각했다”며 “이렇게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상식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앵커는 “(민주당에게) 200석에 가까운 의석을 국민이 주셨는데, 4년간 어떤 일을 보셨는지 잘 지켜보셨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그것을 국민의힘이 잘 막지 못했다”며 여당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것도 보수의 한계라 생각한다”며 “그런 보수를 고치고, 바로 세우기 위해 관전자나 비판자가 아닌 도구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의 박덕흠·김성원·김정재·배현진 의원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행 전 대통령실 대변인, 김성용 송파병 예비후보, 구상찬·김성태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배 의원은 축사에서 “송파구는 갑·을·병으로 선거구가 나뉘긴 했지만 국민의힘 후보 셋이서 하나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축전을 통해 “27년의 기자생활 중 무려 20년을 정치부 기자로서 삶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대한민국 정치의 난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검증된 인재”라고 힘을 실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 홍문표 의원, 성일종의원, 유상범의원, 강민국 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박 전 앵커를 응원했다.

한편 TV조선 시사제작국장 출신인 박 전 앵커는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1996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정보산업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친 후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채널A 보도본부로 돌아왔으나 2019년 6월 TV조선으로 이직해 정치부 부장, 뉴스7 앵커 등을 맡았다.

(왼쪽부터) 김성용 국민의힘 송파병 예비후보,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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