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주(오른쪽) 안전성평가연구소장과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뇌연구원은 23일 ‘환경유해인자 흡입에 인한 뇌독성 손상 및 조절 기술 연구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인자가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를 규명하고 조절하기 위한 연구들 진행 단계 및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알츠하이머 등 신경 및 뇌혈관병리 전문가이자 영국 사우스햄턴대 의과대학 로사나 카라레 교수 교수, 환경의학 역학연구 전문가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윤진하 교수, 뇌혈관병리 전문가 한국뇌연구원 김도근 박사 가습기살균제 등의 연구를 맡아온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장이 연사로 나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세먼지와 같이 생활 속에서 흡입하는 유해인자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뿐 아니라 뇌인지 기능저하를 조절하는 기술로까지 발전시켜 ‘머리 좋아지는 약’을 개발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뇌연구원은 환경유해인자에 의한 뇌독성손상 및 뇌신경질환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우수한 환경유해인자 흡입독성 연구기술과 한국뇌연구원의 뇌신경병리 연구분석기술을 융합하여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며 향후 상호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환경성 뇌질환 연구분야의 세계적 연구 수월성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정은주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그동안 가습기살균제 연구, 미국 FDA의 GLP사찰 인증,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을 수행하면서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환경성 뇌독성 및 손상 분야에서도 정부출연연구소로서의 분명한 역할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코로나 시국 이후 환경 이슈가 국민의 뇌건강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환경 유해인자가 생애 전주기에서 뇌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관련된 뇌질환을 예방, 치료하는 연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