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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공격범, 17차례 돌로 머리 내리쳐…배현진, 필사의 몸부림 [범행 영상 보니]
뉴스종합| 2024-01-25 20:54
25일 오후 5시 22분께 10대 습격범이 배현진 의원임을 확인하고 공격하기 직전 모습. 배 의원은 웃으며 고개를 돌렸으나 습격범은 배 의원의 머리를 손에 들었던 돌로 내리쳤다. [배현진 의원실]

[헤럴드경제=홍석희·김용재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0대 습격범으로부터 돌로 피습을 당하던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범인은 배 의원의 정수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모두 17차례 가격이 이뤄졌다. 범인은 배 의원이 쓰러진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건물 내 직원이 현장을 목격한 뒤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배현진 의원실은 25일 오후 배 의원이 공격당한 건물의 CCTV 화면을 녹화·공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서울 강남 신사동 소재 건물 1층 실내에서 검정색 긴 패딩을 입은 범인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범행 당시 해당 건물 1층 실내엔 배 의원과 범인 2명만 있었다. 범인은 배 의원에게 다가가 ‘배현진 의원 맞냐?’고 물어본 뒤 배 의원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공격을 시작했다.

25일 오후 5시 23분께 10대 습격범이 넘어진 배현진 의원에 대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하고 있는 장면 [배현진 의원실]

범인은 배 의원이 웃으며 뒤 돌아선 상황에서 돌을 쥐고 있던 손을 패딩 주머니 속에서 꺼내 머리 높이에서 배 의원의 뒤통수를 처음 가격했다. 배 의원은 첫번째 가격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듯 몸이 앞으로 굽혀졌고, 범인은 배 의원의 뒤통수가 드러나자 2회, 3회, 4회 등 잇따라 배 의원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인근 식당의 문이 열려 직원으로 보이는 인사가 배현진 의원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봤으나 효과적으로 제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배현진 의원실]

범인은 배 의원이 땅바닥에 뒤로 넘어진 뒤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배 의원은 필사적으로 범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팔을 휘저었다. 범인은 인근 식당의 자동문이 열리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범행 장면을 목격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범행을 목격한 직원은 당황한 듯 범인의 공격을 제지하려 했지만 효과적인 제압은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 의원을 공격한 범인은 자신이 15세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을 공격한 범인은 배 의원 수행비서에게 1차적으로 제압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강남경찰서로 압송돼 현재 범행 동기, 신상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다만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여서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배 의원에 대한 응급 조치를 마친 의료진은 배 의원의 상태에 대해 “응급실 올 때 의식이 명료했다. 통증이 있고 출혈이 있었다. 많이 놀라서 불안한 상태였는데 다행히 출혈이 아주 심각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지연 출혈 가능성과 추가 검사 때문에 이날 중 퇴원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배 의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출혈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배 의원이 잘 이겨내고 있고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란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두렵고 참담하다. 증오 정치 시대에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고 논평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이날 배 의원까지 괴한에 피습당한 것과 관련해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총선을 앞두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경찰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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