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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익 반토막…“해외 432억원 적자”
뉴스종합| 2024-01-30 16:42
[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 532억원 적자전환했다. 국내 면세 채널 및 중국 사업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49.5% 하락한 3조6740억원, 108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4.4% 하락한 2조210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하락한 1464억원으로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20%를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에서의 부진이 국내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부문 또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조2067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 에스트라 등 프리미엄 부문은 4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샴푸 등 데일리 뷰티 부문은 3894억원으로 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능성을 강화한 신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헤라는 ‘글로우 래스팅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 및 글로벌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로 글로벌 MZ 고객 공략에도 나섰다. 에스트라의 경우 올리브영에서 2023년 더마 코스메틱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 등극하는 성과도 냈다.

해외 부문에서의 부진은 영업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중국 내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활동 영향이 컸다. 일본 매출은 현지화 기준 30% 성장, 미국 매출(라네즈 브랜드)은 전년 대비 58% 성장한 2867억원을 기록했지만 중국 내 매출 부진을 상쇄하기엔 부족했다.

해외 부문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 매출은 1조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지난해 25억원이었던 해외 부문 매출은 43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라네즈의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숍, 중동 세포라 채널 진출 등을 통해 해외 매출을 확대했다. 일본에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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