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 전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장골'을 선보일 때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도 크게 환호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OTT 중 최초로 월 이용자 수(MAU)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이번 아시안컵 중계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예매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사용자 수가 80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OTT 중 MAU 800만명대를 찍은 건 넷플릭스 다음으로 두 번째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766만명을 찍고, 지난달 MAU 5.1%를 또 상승시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3위 티빙, 4위 웨이브 등과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티빙은 쿠팡플레이보다 254만명 뒤처진 551만명, 웨이브는 301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 227만명, U+모바일tv 127만명, 왓챠 73만명 등이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극적 드라마가 이어지고 있는 아시안컵 중계가 쿠팡플레이의 이번 MAU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안컵을 중계하고 있는 쿠팡플레이의 일일 이용자 수(DAU)는 평시 대비 1.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앱 사용 조사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과 20일, 25일 쿠팡플레이 모바일 앱 DAU는 평균 157만명이었다. 이는 각각 아시안컵 조별리그 바레인전, 요르단전, 말레이시아전이 열린 날이었다.

특히 20일 요르단전이 열린 지난달 20일에는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이용자(165만5526명)가 쿠팡플레이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MLB 정규시즌 경기인 MLB 서울 시리즈 예매 영향도 MAU 견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에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1차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예매를 진행했다. 쿠팡 와우 유료 회원만 쿠팡플레이를 통해 예매할 수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 김하성, 고우석 등 출전이 예상돼 일찌감치 주목도가 높았다. 쿠팡플레이는 이날 예매가 오픈 8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한편 이번 아시안컵은 연일 명승부가 이어지며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패배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좀비 축구'를 선보이며 역전골을 넣으며 선전하고 있다. 8강전까지 치러진 5경기 중 4경기에서 경기 막판에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그리고 수비의 핵심 김민재(뮌헨) 등 스타 플레이어가 총출동한 점 또한 화제성을 높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