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페이 지난해 영업손실 566억원…마이데이터 비용·자회사 투자에 24.3% ↓
뉴스종합| 2024-02-06 15:47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3% 더 감소한 수치다. 결제 및 금융서비스의 매출 증대가 나타났지만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연말 직원 상여 및 안식휴가에 대한 부채가 추가로 인식되며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지난해 연간 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익 268억원에서 적자전환한 수치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으로 봤을 때에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6억2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먼저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6154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40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역시 20%의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결제와 금융 부문에서 모두 거래액이 늘었다. 카카오페이의 4분기 거래액은 38.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동기간 28% 늘어나 11조 원을 돌파했다. 결제는 온·오프라인이 각각 11%, 34% 늘어나 전체 결제 서비스의 거래액은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양한 대출상품군이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아 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7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견고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10만 명을 기록했다. 사용자들의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1조236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커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기본 예탁금 이용료 5% 정책과 주식 서비스 이용 증가 등에 힘입은 성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결제 생태계의 규모를 보여주는 국내 온·오프라인가맹점 수도 100만 개에 육박했다.

하지만 카드사 지급 수수료, 마이데이터 비용 등 영업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카드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카드사 지급 수수료와 2023년 마이데이터 사업비용, 연말 상여와 안식휴가에 대한 부채 추가 인식 등의 영향으로 1876억원이 집행됐다.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계속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2023년은 카카오페이가 그려온 결제와 송금을 기반으로 대출, 투자, 보험으로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의 기초 공사가 완료된 한 해였다”며 “2024년에는 결제, 대출, 투자, 보험 사업 각 분야의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넘버원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