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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장관 “보훈이 정쟁 대상 돼서는 안 돼”
뉴스종합| 2024-02-07 15:51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 “보훈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훈이 갈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책 간담회에서 “보훈은 국민통합의 중요한 매개”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훈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 전임 박민식 장관과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임 장관을 연상하며 한 말이 아니다. 제 평상시의 소신”이라며 선을 그었다.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흉상을 보훈부 산하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기려야 할 독립유공자”라며 “개인의 가치관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헌법과 법령, 절차, 국민적인 정서들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발언했다.

강 장관은 “취임 후 한달 반 동안 보훈단체와 보훈 현장을 찾아 보훈가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대학에 합격한 히어로즈 패밀리 자녀들과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았다”며 “자신의 대학 합격을 아버지 어머니에게 고하고 합격증을 헌정하는 일정을 함께하면서 국가유공자의 남겨진 자녀들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돌보고 보살펴야 하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정부가 앞장서겠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히어로즈 패밀리는 보훈부가 지난해 4월 전국 전몰·순직군경 미성년자들이 부모를 잃은 아픔을 딛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2022년 11월 기준 전국 전몰·순직군경 가구 중 미성년 자녀가 있는 128가구 189명이 첫 대상이 됐다.

강 장관은 또 지난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수광, 故 박수훈 소방관을 언급하며 “지금도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는 제복근무자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선진 보훈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지나 이제 내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기억할 수 있도록, 광복 80주년이 국민께 큰 울림을 드릴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보훈부 제공]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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