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김원희의 소름돋는 해킹 피해…"다 털렸다. 내 돈 다 가져갈 속셈"
뉴스종합| 2024-02-19 07:21
김원희가 해킹 피해 경험담을 말하고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예인들이 잇따라 해킹으로 협박당한 일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금전을 갈취하는 식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인 김원희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해킹으로 유튜브·카카오톡 계정은 물론이고 전화번호까지 개인 정보를 모조리 탈취당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MC 유재석이 "2022년 새로운 도전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더라"라고 묻자 "해킹을 당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딱 보니까 로그아웃이 되더라. 거기에 연동된 다른 SNS까지. 이후 그 분의 돈 달라는 협박이 들어왔다. 150불(약 19만원)을 달라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수상한 거다. 1500불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본사에 연락을 했는데 (해커가) 중간에 제 비밀 번호를 딱 가져가더라. 보통 해커는 아닌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처음에는 150불로 시작하다가 나중에 내 계좌를 알아서 내 돈을 다 가져갈 속셈인 거라고 생각해 그 사람이 하는 거에 대응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김원희가 해킹 피해 경험담을 말하고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면서 "슬슬 화가 나는지 제 카톡으로 연락을 하더라. 너무 놀랍지 않나. 모든 계정을 다 털린 거다"이라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카톡으로 'Are You Buy?'라고 연락이 오더라. 너무 연락하기 싫었다. 해커 정도 되면 번역기라도 쓰든가"라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새벽에 직접 전화를 하더라. 너무 무서워서 계속 차단하고 있었는데 제 넷플릭스도 내 돈으로 봤더라. 한국 좋아하나 보더라"라고 말했다.

김원희가 해킹 피해 경험담을 말하고 있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원희는 "피해자가 생길까 봐 다 막다가 1년 만에 찾았다. 한 몇 달 연락을 안 하다가 어느 날 계정을 돌려주고 싶다더라. 나중에 돌려받았다. 돈은 안 줬다. 버릇될 것 같아서. 그런 사람은 신고해도 못 잡는다더라"라고 밝혔다.

배우 겸 가수 이지훈 부부도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아야네는 13일 자신의 SNS에 협박범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협박범은 아야네에게 "아야네 씨 안녕하세요. 오늘 6시까지 입금이 안 되면 남편분과 아야네 핸드폰 번호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개됩니다"라며 "몇 차례 여러 연예인들한테 입금받고 조용히 사라졌으니 생각해보고 연락주세요.(단 1회로 약속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6시까지만 기다리고 회신 없을시 뮤지컬 중 널리 퍼트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협박했다.

하정우가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해킹으로 협박당한 일을 설명하는 모습.

배우 하정우도 2020년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입어 해킹범에게 협박에 시달린 일이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하정우는 15억원을 요구해 온 해킹범에게 협박을 당했지만, 초반 경찰에 신고하고 휴대전화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해킹범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벌어 협박범을 잡는 데 일조했다. 당시 해킹범은 하정우를 비롯해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협박, 5억여 원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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