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주가가 눈치가 없네”…손흥민·이강인 광고株 희비 [투자360]
뉴스종합| 2024-02-19 17:01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축구계에서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회사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KT의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9일에만 7% 가까이 올라 4만2200원으로 마감됐다. KT 주가는 이번 논란이 첫 공개된 지난 14일 이후 11.5% 가량 올랐다. 지주사인 KT는 대표 저평가주로 분류돼 왔는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손흥민이 모델인 농심(신라면)의 주가는 이날 0.27%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14일 이후로는 0.4% 감소했다. 다만,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는 이날 5.75% 상승, 5만8900원으로 마감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4일 이후 10.3% 상승했다. 은행주인 하나금융지주도 대표 저평가주 중 하나다.

한편,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가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지난주 내렸다. 이 회사는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달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을 예고한 바 있다. 이강인과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회사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KT는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직후인 지난 달 16일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강인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전 발생한 대표팀 내분 사태, 일명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서 있다.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내분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KT가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KT 측은 포스터 철거에 대해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KT 플라자의 모습. 연합뉴스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아라치 치킨도 이 선수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광고 계약은 이달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치 치킨은 삼화에프엔씨가 지난 2022년 출시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앞서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하며 '이강인 치킨'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강인이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계약 연장을 고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아라치 치킨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내렸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 광고는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19일 1% 넘게 올라 단숨에 268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6%) 상승한 2653.12에 개장해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장을 마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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