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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이상 사망’ 칠레 산불, 또 온다…기후 변화때문에
뉴스종합| 2024-02-25 17:30
지난 5일(현지시간) 칠레 비냐델마르 산간 지역 마을이 화재로 까맣게 변해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2월에 발생한 칠레 지역 산불처럼 엘니뇨 (적도부근 해수 온도 상승) 현상으로 당분간 남미 지역에 산불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기후단체 세계기상특성(World Weather Attribution)는 고온 건조 바람 지수(HDWI)라고 불리는 지표에 의해 측정된 온도, 풍속 및 대기 수분과 같은 화재를 공급하는 조건의 급증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칠레의 해안 지역이 실제로 냉각되는 반면 기온은 내륙에서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나 엘니뇨 기후 현상이 화재 기간 동안 HDWI의 최근 증가를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바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그랜섬 연구소의 연구원 조이스 키무타이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칠레 비냐델마르 산간 지역 마을이 화재로 까맣게 변해 있다. [EPA]

또한 보고서는 도시의 난개발이 화재 발생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콜롬비아 적십자 적신월 기후 센터의 마우리시오 산토스는 "소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 농장의 확장은 수십 년 동안 자연적인 방화 장벽을 파괴했으며 도시 지역은 숲을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와 기상청, 소방 당국 소셜미디어 등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중부 발파라이소주(州)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1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나프레드 등 당국은 이번 화재가 고온과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삽시간에 주변으로 번졌다고 보고 있다.

내륙 지역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남반구 한여름 날씨에 올해 기승을 부리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역적으로 고온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한때 시속 60㎞에 달했던 거센 바람도 불길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세나프레드는 전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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