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스라엘 정부관광부 서울사무소(소장 조유나, 이하 이스라엘관광청)는 최근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제 2성전시대 물품으로 추정되는 석회암 용기가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소식을 27일 전했다.
제2성전시대는 헬레니즘문화의 영향을 받은 그리스·로마 시대와 비슷한 연대이다.
고구려가 부여 영토 일부를 이어받아 건국한 뒤, 공존하던 시기와 비슷하다.
이스라엘에서 발굴된 제2성전시대 석회암용기 |
이 특이하고 희귀한 상자모양의 용기는 이스라엘 고대유물청이 다윗시 재단의 지원을 통해 진행한 예루살렘 성벽 국립공원 고고학 발굴작업 중 다윗시 구역에서 발견되었다.
30cm x 30cm 사이즈, 9개의 구획으로 나누어진 이 상자는 다윗성의 순례길 옆에 위치한 제 2 성전시대 말기 고대 상점으로 추정되던 장소의 내부에서 발견되었으며 부드러운 석회암을 깎아 만든 용기다. 상자의 옆면에는 예루살렘 멸망 당시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검게 탄 흔적이 남아있다.
이 상자가 발견된 순례길은 실로암 못과 성전산을 연결하며 당시 도시의 주요 도로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석회암 용기 외에도 각종 도자기와 유리그릇, 측량기 등 생산 및 조리시설에 이용된 각종 도구들과 동전 등이 함께 발견됐다.
예루살렘은 제 2성전시대에도 성전도시이자, 순례자의 중심지로 잘 알려졌기 때문에 로마 세계의 다른 대도시와 유사한 수준의 경제 및 상업 시스템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현지 상품, 수입상품을 포함하여 이국적인 상품까지 판매하던 대규모의 고대 시장으로 자리 잡은 매우 활발한 상업활동의 장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고대 예루살렘 및 주변 지역의 발굴작업에서는 수 천개의 석회암 그릇 조각들이 발굴되었는데, 이러한 석회암 조각들은 제 2 성전 예루살렘 도시의 일상생활 및 무역이 유대인들의 정결법을 엄격히 준수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로 여겨진다.
이번에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상자는 가장 온전하게 보존되어 발굴된 상자이며, 그동안 유사한 상자 조각들이 예루살렘 및 특히 다윗성 인근에서 빈번하게 발굴되어왔다. 이 용기의 정확한 사용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대 상점에서 발견된 것을 보아 판매를 위한 물품들을 담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관광청 조유나 소장은 “성서와 일상을 연결하는 고고학 발굴 및 최초 공개 소식을 전할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에 제 2성전시대의 물품이 첫 공개된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박물관 외에도 분쟁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스라엘 성지와 박물관, 미술관들이 개장돼 일상의 삶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한 여행과 성지순례가 재개되길 위해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조속한 시일 안에 종전이 이루어져 이스라엘에서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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