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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 집값, 서울대병원 착공 기대감에 술렁
부동산| 2024-03-07 11:30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사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기대했던 서울대학교병원의 착공이 1년 넘게 늦어지는 배곧신도시는 아파트 가격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 최근 병원 시공사 입찰에 국내 대형 시공사의 참여 소식이 들려와 지역 부동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초 부터 2월까지, 경기도 전체 아파트 가격이 0.52% 하락하는 동안 시흥시 아파트값은 0.87% 내려갔다.

시흥에서도 배곧신도시의 집값이 급락한 모양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시흥 구도심인 정왕동 건영2차 전용 59㎡는 2021년 7월 3억원(6층)에 최고가 거래된 것이 지난달 2억4500만원(9층)으로 5500만원 하락한 값에 손바뀜됐다. 반면 배곧동 시흥배곧SK뷰 전용 84㎡는 2021년 6월 9억9500만원(10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에는 5억 7000만원(1층)으로 4억원 넘게 떨어졌다. 한라비발디캠퍼스 아파트 전용 84㎡는 2021년 8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올해 1월에는 5억2200만원으로 3억원 넘게 떨어졌다. 구도심 아파트 가격이 최고점 대비 18.3% 하락하는 사이 배곧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많게는 42.7% 내려온 것이다.

배곧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유독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는 데는 미뤄지는 배곧서울대병원의 착공 소식도 그 원인 중 하나다. 다만 지난 1월 배곧서울대병원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는데, 현대건설이 지난달 단독으로 참여하며 반전의 기대감도 엿보인다. 공사비가 낮게 책정되서 입찰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시공사가 추정공사비를 약 4342억원 수준으로 올려주자 응찰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약을 하거나 우선협상자 선정이 돼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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