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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임박…시장 안착 첫 성공 사례 나오나[머니뭐니]
뉴스종합| 2024-03-10 14:01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에서는 플랫폼과 손보사가 성공적으로 협력한 첫 사례가 나올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빅5 손보사와 협력해 4월부터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플랫폼에 펫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펫보험을 선보이는 곳은 핀테크 업체 중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병원 진료비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입힌 피해 배상액, 장례비용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파는 10개 보험사의 펫보험 계약건수 합계는 10만9088건으로 전년보다 51.7% 증가했다.

펫보험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반려동물 개체수(약 799만 마리)를 고려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손보업계는 아직은 태동단계에 있는 펫보험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규제 완화와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보유한 모든 사람들이 이미 가입돼 있는 레드오션이지만, 펫보험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가입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 양상이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한 번에 다양한 보험사의 펫보험을 비교할 수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금융소비자들의 펫보험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또한, 펫보험은 자동차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 채널이 구축돼 있지 않은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손보사 자체 가입 채널 이외에 플랫폼 채널을 이용할 수 있어 가입 유치에 비용이 절감될 거란 예상이다.

실제 플랫폼과 펫보험 비교서비스 입점을 논의 중인 손보사들은 보험상품 개정, 보험료 인하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의 경우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험사들이 플랫폼을 통해 규모를 확대하려는 니즈가 확실하다”라며 “플랫폼들 역시 사용자들의 주목도나 편의성 확대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 비교 플랫폼에서의 수수료 문제는 해결돼야 할 숙제다. 손보사와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펫보험의 보험료율과 수수료율 등의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보험과 달리 펫보험은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일단 시장을 키우는 게 중요해 수수료율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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