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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전자상거래·신사업…식품사, 주총서 성장동력 찾는다
뉴스종합| 2024-03-11 08:2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내 주요 식품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생산 원가를 절감하거나 판매 활로를 개척해 새로운 성장판을 발굴하겠다는 청사진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식품용 액화 탄산가스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룬다.

롯데칠성음료는 전북 군산 공장에서 청주 제조 작업 중 발생하는 탄산 가스를 포집해 음료와 주류에 주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석유사에서 탄산가스를 전량 구매했으나 직접 만든 탄산을 활용해 생산 비용 절감과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목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총에는 전자상거래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유통 대행사 등 기존 판매 방식 외에 직접 온라인몰을 키워 실적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같은날 주총을 여는 하림지주는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 사업, 프랜차이즈 관련 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대거 포함시켰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케어푸드' 사업도 주목된다. 매일유업은 29일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다.

매일홀딩스는 대웅제약과 2007년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공동 설립한 엠디웰 아이엔씨 보유 지분을 지난해 전략 매각했다. 대신 매일유업 메디컬푸드사업부가 케어푸드 등 의료 영양 분야를 맡을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6일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제조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등이 업계에서 인기”라며 “사회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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