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영은 전날 예멘 내 후티 표적 공습
[EPA]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재차 공격했다.
로이터 통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이날 오전 방송된 연설에서 후티가 미국 선박 ‘피노키오’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티가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에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후티가 홍해에 있던 상선 ‘피노키오’를 겨냥해 대함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 공격에 따른 부상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티의 이번 공격은 미국과 영국이 전날 예멘에 있는 후티 표적을 공습한 이후 이뤄졌다.
예멘 정부는 전날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예멘 서부의 항구도시와 소도시를 공격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후티가 운용하는 알마시라 방송도 예멘 주요 항구도시인 호데이다와 라스이사 항구 등을 겨냥한 공습이 최소 17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후티는 주요 무역로인 홍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상선과 군함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미국 선박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한 다국적 함대를 꾸리고 올해 1월부터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를 폭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지도자 칼리드 바타르피가 사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바타르피의 후임으로는 예멘 출신의 사드 빈 아테프 알아울라키가 선정됐다고 AQAP는 전했다. 알아울라키는 이전부터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촉구해온 인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알아울라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포상금 600만 달러(약 78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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