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오라클 창업자, 주가 사상 최고치에 하루 새 19.7조원 벌어
뉴스종합| 2024-03-13 10:10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하루 새 150억달러(약 19조7000억원)를 벌었다.

CNB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라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75% 오른 127.5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오라클은 지난달 말로 끝나는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32억8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와 1.4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의 기대(133억달러)에 부합했으며 EPS는 시장의 기대(1.38달러)를 웃돌았다.

1977년 오라클을 창업한 엘리슨 의장은 현재 1460억달러(약 192조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포브스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창업자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그에 이어 6위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에 뒤늦게 뛰어들어 인공지능(AI) 열풍의 막차에 겨우 올라탔으나 최근 이 회사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오라클의 최고기술책임자(CTO)직도 유지하고 있는 엘리슨 의장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보잉 747기 8대를 나란히 세워놓을 수 있는 정도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많은 수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것도 있지만 일부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는 지난 1년간 52% 급등하면서 엘리슨 의장의 지분 가치도 500억달러(약 65조6000억원)나 불어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엘리슨 의장은 2016년 이후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으며 2022년 7000주를 매입한 것이 최근 거래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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