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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무소속 출마 선언…“이재명은 형수에게 욕하고도 전국 돌아다녀”
뉴스종합| 2024-03-18 14:05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SNS 상 각종 비하 발언으로 공천이 취소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장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가 얼마나 어려운지,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직 ‘선수후사’ 하겠다. 제가 겪을 어려움보다 수영구의 발전이 먼저”라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며 “10년 전 철 없는 20대 때 남긴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수영구 주민들께서 저의 진심을 다 바친 사과와 반성을 받아주시고 청년기의 실수를 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다”며 “부족한 저 한 사람 때문에 청년들에게 한 번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없다. 실수를 딛고 성장하며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민 비하 ▷동물병원 폭파 ▷난교 발언 ▷노인 비하 발언 등을 해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공천을 취소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공천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제 20대 시절 개인적인 SNS를 검증한 잣대로 더불어민주당을 살펴보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형수님에게 패륜적 쌍욕을 하고도 뻔뻔하게 야당 대표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형수님과 그 친정 어머님을 칼로 찌르겠다는 둥, 여성의 민감한 부위를 찢겠다는 둥 이것이 정상인이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저는 20대 시절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글을 남기며 비유를 쓴 것이지만 이 대표는 20대 시절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과거의 일이니 공천 받아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다”며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 실수를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무소속 당선 후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출마는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당선된 다음에 다시 복당하려는 생각이라면 저는 그런 일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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