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관련해 "러시아는 이슬람 근본주의자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를 놓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개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독립노조연맹(FNPR)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종교간 조화와 통합, 종교·민족간 단결의 독특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유혈 낭자하고 끔찍한 테러 공격을 지시한 사람들의 주요 목표는 우리 통합을 해치는 것"이라며 "다른 목표는 보이질 않고,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외무부 외교 아카데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위기' 회의에서 러시아 영토 내 벌어지는 테러 공격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날 우크라이나는 명백한 테러 국가가 됐다"며 "공연장 테러에 우크라이나의 흔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러시아 영토에서 벌어진 다른 테러에도 우크라이나가 개입했다는 건 의심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144명이 숨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내무부 간부 회의에서 "우리는 반드시 (테러를)궁극적으로 지시한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최종 지휘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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