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국빈 방문 중 언급…"한일, 정상 뿐 아니라 모든 레벨서 의사소통이 중요"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부담을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일본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총선 결과와 관련해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계속해서 협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한 기자가 지난 10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데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도 "계속해서 정상 간뿐만 아니라 모든 레벨에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양적, 질적으로 충실해졌다"며 "관계를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쌍방의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한국 총선 관련 질문에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할 파트너로 협력해야 하며 중요한 이웃 나라이기도 하다"며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일본 언론은 자국에 비판적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한일관계 개선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2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와 집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따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 등 국내 현안과 관련해 "정치의 신뢰 회복, 경제, 지진 피해 대응 등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해 실행력을 확실히 호소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서도 "정치 신뢰 회복이라는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념하겠다. 그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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