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년여 만에 폐업 모텔 화장실서 발견된 70대 백골, 무슨 일?
뉴스종합| 2024-04-19 17:24
[헤럴드DB]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폐업 모텔에서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던 70대 노인이 숨진지 2년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70대 김모 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의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했지만 건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 여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폐가나 다름없이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행정 당국은 보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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