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북 "美 우주 군사화 열 올리고 있어…우주정찰 임무 계획대로 결행할것"
뉴스종합| 2024-04-27 15:2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완공을 앞둔 평양 화성지구 2단계 1만 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국과 적대 세력의 군사적 준동과 침략적 기도를 감시·장악할 우주 정찰 기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대한 임무를 계획대로 결행해 나가겠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 우주군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면서 핵선제공격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 우주군사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주를 군사화하려는 미국의 패권적 기도는 현 시기 국제 평화의 주된 위협"이라며 "미국의 우주군사화책동은 다름아닌 조선반도지역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2~26일 진행된 한미 우주 연합훈련에 대해 "미국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우주 군사화 책동으로 말미암아 조선 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임의의 시각에 전략적 균형이 파괴돼 국가 사이의 실제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근 아시아 국가를 순방한 스티븐 와이팅 미국 우주사령부 사령관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와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것을 대해선 '정당한 우주개발 권리와 합법적인 자위권', '이중기준'이라고 반박했다.

자국의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의 안전 이익과 생존권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다. 같은 해 12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말했으나 아직 발사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난 22일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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