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전기차 지커의 약진…"일부 지역서 테슬라 판매량 앞질러"
뉴스종합| 2024-04-28 10:00

지커의 '001' 차량이 25일(현지시간) '2024 베이징 오토쇼'에 전시돼 있다.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지커(Zeekr)가 중국 일부 지역에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보다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디 안 지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를 앞질렀다"며 "테슬라와의 판매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4월 1~3주 동안 지커는 중국 저장성에서 테슬라보다 500대 더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고 지커 측은 밝혔다.

또한 상하이 인근 안후이성과 중국 남부의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도 테슬라의 판매량을 소폭 상회했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1분기(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다만 중국 전체로 보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 정보 사이트 오토홈(Autohome)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1분기안 중국에서 가격이 20만위안(약 3800만원) 이상인 순수전기차(BEV) 중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비야디(BYD) 전기차는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테슬라 '모델 3'는 4위를 기록했다.

지커의 '001'과 '007' 세단은 각각 11위, 12위에 올랐다. 또한 지커의 다목적차량(MPV)인 '009'는 50만위안(약 9500만원) 이상 가격대 전기차에서 5대 베스트셀러에 포함됐다.

안 CEO는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삼가면서도 두 회사가 전략, 문화 및 자원에서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샤오미의 전기차 'SU7'는 지커의 007보다는 가격이 약간 높지만 테슬라의 모델 3보다는 낮은 21만5900위안(약 4100만원)부터 시작한다.

지커는 지난 25일 개막한 '2024 베이징 오토쇼'에서 중형 전기 MPV '믹스(MIX)'를 선보였다. 믹스는 유사한 차량에 비해 10~20%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자동차 구조를 적용했다.

안 CEO는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의 중심"이라며 "새로운 공간에서 가족들이 게임을 하거나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믹스 생산이 올해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커는 지리자동차그룹이 2021년 설립한 전기차 브랜드다.

안 CEO는 "올해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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