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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비리 의혹’ 전북 중견 건설사 대표…“실종 1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호남취재본부| 2024-04-29 07:14
태양광 비리의혹으로 수사받던 전북 중견 건설사 대표가 실종 13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연합]

[헤럴드경제(임실)=황성철 기자] 전북 임실군 옥정호에서 중견 건설사 대표가 실종된지 13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29일 전북 임실경찰서는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A씨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6시 47분쯤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는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수변에서 약 3m 거리에 있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인상착의 등을 미뤄봤을 때 A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검사를 해, A씨의 지문과 일치한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A씨 가족은 지난 15일 오전 ‘A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해,경찰은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변 데크를 걸어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수색작업을 폈다.

A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지난해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최근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고,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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