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차라리 바이든이 낫다”…트럼프가 ‘집중견제’하는 이 남자 정체 봤더니
뉴스종합| 2024-04-29 09:08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을 나서며 자신과 관련한 뉴스 모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단 12명이 모두 선정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부쩍 견제하고 있다.

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자신에게 더 피해를 준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표는 자신이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버리는 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케네디 주니어가 총기 소지에 반대하는 급진적 환경주의자로 증세를 추진하고 국경을 개방하는 등 공화당과 반대되는 정책 기조를 갖는다며 "심지어 바이든이 주니어보다 낫다"고도 했다.

공화당도 케네디 주니어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며 "그의 급진적인 가족은 절대로 그가 공화당이 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선 당혹감이 역력하다.

원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아 바이든 대통령의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으로 보고 출마를 반겼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기대와 다른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4일 공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둘 다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6%였다.

그런데, 케네디 주니어가 사퇴한다면 그의 지지층 중 47%는 트럼프 전 대통령, 29%응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케네디 주니어가 보수표를 더 잠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의 44%가 케네디 주니어를 우호적으로 봤다. 민주당 유권자는 그 비율이 11%였다.

한편 케네디가(家)는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케네디가는 제35대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 그의 동생이며 법무부 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 등 민주당 거목을 배출한 명문가다.

이에 케네디 주니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기 가족에 대해 "우리가 생각에서는 갈리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에서는 하나"라며 자신의 출마는 "미국을 치유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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