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디자인상
  현대차그룹, 최우수상 1개·본상 3개 수상 ‘쾌거’
  “EV9, 기아 디자인 철학 정수 담아”
  싼타페·GV80 쿠페·현대차 멀티랜턴도 본상

‘2024 레드 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기아 EV9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기아 EV9이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2024 레드 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탁월한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29일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는 레드 닷 어워드 중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를 포함해 총 4개 제품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 닷 어워드는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한다.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 등 엄격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최우수상과 본상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EV9은 제품 디자인 부문 중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지난달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은 바 있는 EV9은 이번 수상으로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2개를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EV9은 작년 출시 이후 우수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세계 올해의 차’와 ‘북미 올해의 차’ 등 글로벌 시장에 굵직한 수상 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의 고유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정수를 담은 모델로,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5세대 싼타페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강인하고 섬세한 외관을 가진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틀에서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제네시스 GV80 쿠페도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최초 쿠페인 GV80 쿠페는 럭셔리 SUV의 고급감과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유의 쿠페 전용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역동적이면서도 과감한 실루엣이 적용돼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만 같은 날렵한 측면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감성을 구현했다.

‘2024 레드 닷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멀티 랜턴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의 멀티 랜턴은 ‘야외 및 캠핑 장비’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멀티 랜턴은 한국 고유의 전통인 호롱불을 모티브로 디자인돼 사용자에게 안정감과 따뜻한 감성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고 의미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의 권위 있는 자동차 관련 상을 휩쓸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수한 상품 경쟁력도 함께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