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전남대 의대, 오늘 개강…“온라인 원격 방식으로”
호남취재본부| 2024-04-29 10:05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3월 2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전체 교수회의가 열리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집단 휴학 신청으로 개강을 미뤘던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오늘 학사 일정을 재개했다.

29일 전남대는 의대 주요 강의를 온라인 원격 방식으로 재개, 학사 일정을 시작했다.

전남대는 당초 지난 2월 19일 개강했다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재학생들이 휴학계를 무더기 제출하면서 강의 파행과 집단 유급이 우려돼 세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고등교육법을 비롯한 법령이 정한 대학 수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개강을 더 미루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날부터 학사 일정을 재개했다.

개강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 국가고시 응시 자격에도 결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대학교 의대 역시 이날부터 개강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했지만 학생들의 대거 불출석으로 인한 파행이 우려돼 일단 개강을 더 미루기로 했다.

현재까지 전남대 의대생 732명 중 575명(78.5%)이, 조선대는 725명 중 593명(81.7%)이 휴학 신청을 했다.

학교 당국이 전화로 학생·학부모들에게 철회를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휴학 의사를 번복한 학생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대정원 증원은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서 2025학년도 대학입시 전형 확정을 앞두고 있다.

각 대학은 조만간 내년 의대 입시 모집정원 관련 학칙 개정과 정원 변동 등이 담긴 전형계획 제출을 마쳐야 한다.

대입전형 계획은 신입생 모집공고에 반영해 사실상 의대 증원은 더 이상 돌이키기 어려울 수 있고, 휴학 신청한 학생들의 반발은 커질수 밖에 없다.

전남대 의대 정원은 200명, 조선대는 15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배정 받았다.

최근 정부는 ‘내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 범위 내 신입생 자율모집’을 허용했다.

조선대는 학칙 개정 작업에서 이미 ‘100% 증원’을 기정사실화했다.

전남대는 ‘증원 100%’를 주장하는 여론이 상당수였지만 ‘증원분 100%를 고수하면 반발은 더 커진다’는 등 반대 의견도 팽팽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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