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찐윤’ 이철규 대세론에 與 원내대표 주자들 불출마·장고
뉴스종합| 2024-04-29 11:18

5월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찐윤(진짜 윤석열계)’ 이철규 의원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대항마’로 여겨졌던 김도읍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주자들은 장고에 돌입했다.

2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22대 총선 보수정당의 험지인 수도권에서 3선에 오른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충북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도 장고에 들어갔다. 3선에 성공한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 오찬 소식이 알려지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통화에서 “(출장으로) 미국에 있느라 당선인 총회 가지 못해서 몇 분을 초대해 만든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친윤 색채가 상대적으로 옅고, 4선 당선에 성공해 비윤 대항마로 거론됐던 김도읍 의원도 전날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입장문을 내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당 내에선 이철규 대세론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친윤계 지지 속에 출범했던 김기현 지도부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은 데 이어, 총선 국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내며 친윤계 내에서도 자체 세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단독 출마에 따른 추대 가능성까지 심심찮게 거론된다.

그러나 여권 전반에서는 이 의원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의원들이 투표권을 가진 원내 선거가 친윤 인사 추대로 이어질 경우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에서 ‘친윤 책임론’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여권 내부의 쇄신 압력이 높아지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김진·신현주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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