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대한상의, 한중일 민간 경협 시동 건다
뉴스종합| 2024-04-29 11:19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태원(왼쪽 네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왼쪽 다섯번째) CCIEE 이사장 등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한국, 중국, 일본 간 민간 경제협력에 시동을 건다.

대한상의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와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걸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한국측 인사와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함께 했다. 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서 중국 내 각 업계 최대의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회의에서 대한상의와 CCIEE는 양국 경제계 의견을 수렴해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 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 양 기관은 논의 의제를 개발하기 위해 한중 경제협력 방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CCIEE는 이날 간담회에서 양국 진출기업들이 사업 수행 중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간 민간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2018년 북경에서 제1회를 개최한 이래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고 있는 정기행사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및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태원(왼쪽) 대한상의 회장과 비징취안 CCIEE 이사장이 한중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간 협력이 진전되려면 민간 채널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음 달 일본 도쿄를 방문, 한일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도 참석한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간 경제 교류 촉진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3~16일 열리는 행사에는 한일 재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최 회장은 한일 간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측에서는 모리 다케오 전 외무성 사무차관이 기조연설을 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양국간 무역·투자·산업기술 협력 증진 등 경제 교류 촉진에 관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경제인판)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 개최 이후 정치적 갈등이나 코로나19 등으로 양국 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년 중단 없이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며 한일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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