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엔·달러 환율 160엔 돌파 “1990년 4월 이후 34년만”
뉴스종합| 2024-04-29 11:26

엔·달러 환율이 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이후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일본은행이 금리 동결 등 종전 금융정책 유지를 결정한 26일 낮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6엔선을 넘어섰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고서는 157엔을 넘봤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한층 더 무게를 실어줘 엔저를 가속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