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성전기, ‘AI·갤럭시 효과’로 1분기 깜짝 실적…사상 최고 매출
뉴스종합| 2024-04-29 14:28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기가 1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와 고사양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9%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앞섰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4%, 63% 늘어난 수치다.

컴포넌트 부문의 경우 인공지능(AI) 서버·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1년 전 대비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MLCC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가전제품,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역시 같은 기간 47% 늘어난 1조17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줌 판매 증가와 해외 거래선에 가변 조리개가 적용된 고사양 제품 공급을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4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프로세서용 볼그리드어레이(BGA)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이 늘어났다. 다만 모바일·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 제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외 거래선에 신규 플래그십 고성능 카메라모듈 제품을 적기 공급하고, 고화소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사계절 전천후 히팅 카메라, 하이브리드 렌즈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

PC·서버 등 세트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PC·서버 CPU용 FCBGA, 메모리용 BGA 기판 등의 공급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버·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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