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외환시장 개입했나’ 질문에…日 재무당국 “노코멘트”
뉴스종합| 2024-04-29 19:26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엔/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일본 재무당국은 29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가 154엔까지 떨어진 것에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관한 언론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환율 변동에 대해서는 “투기가 초래한 과도한 변동”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면서 “엔화 시세의 심한 변동이 국민 경제에 가져오는 악영향은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간다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 여부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5월 말에 (외환시장) 개입 실적을 관례대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재무성은 5월 말 외환시장 개입 실적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화가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자 이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외환 개입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었다. 오후 들어서는 159엔대에서 155엔대로 4엔 넘게 급락했고, 157엔대까지 다시 올랐다가 154엔대 후반까지 2엔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만약 당국이 직접 개입했다면 2022년 10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이던 2022년 9∼10월 총 3차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했다.

kimstar@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