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인텔·네이버 ‘AI’ 동맹…KAIST도 합류
뉴스종합| 2024-04-30 08:39
KAIST 연구진이 AI반도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가 네이버, 인텔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통한 기술 주도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KAIST는 네이버클라우드와 30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네이버·인텔·KAIST AI 공동연구센터(NIK AI Research Center)’ 설립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계적 반도체 기업 인텔이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넘어 인공지능 반도체 ‘가우디(GAUDI)’를 최적의 환경에서 구동하기 위해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적으로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KAIST가 처음이다.

KAIST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상반기 내 KAIST에 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KAIST가 30일 대전 본원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AVER · intel · KAIST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광형(왼쪽부터) KAIST 총장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KAIST 제공]

KAIST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와 인공지능 응용설계(AI-X)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정호 교수가,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및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이동수 이사가 공동연구센터장을 맡는다. 또 KAIST 전산학부 성민혁 교수와 네이버클라우드 권세중 리더가 각각 부센터장으로서 공동연구센터를 이끈다.

공동연구센터의 운영 기간은 3년인데 연구성과와 참여기관의 필요에 따라 연장한다. KAIST에 설치되는 공동연구센터가 핵심 연구센터로서 기능과 역할을 맡는 데 KAIST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인 20명 내외의 교수진과 100여명의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초기 2년간은 인텔의 하바나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학습 및 추론용 칩(Chip) 가우디(GAUDI)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적으로 20~30개 규모의 산학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등 주로 인공지능 분야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로 연구가 이뤄지는데 자율 주제 연구가 50%, 인공지능 반도체의 경량화 및 최적화에 관한 연구가 각각 30%와 20%를 차지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인텔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가우디2(GAUDI2)’를 KAIST 공동연구센터에 제공하며 KAIST 연구진은 가우디2를 이용한 논문 등 연구 실적을 매년 공개한다.

김정호 교수는 “KAIST는 가우디 시리즈의 활용을 통해 인공지능 개발, 반도체 설계와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향후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는 KAIST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주도해 나가며 하이퍼클로바X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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