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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찾아 삼만리, 서양권 한류관광객 급증..간장게장 1위
라이프| 2024-04-30 08:3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양권 여행객의 K-뷰티, K-팝 댄스, K-푸드 등 ‘한류 매개 한국관광’이 크게 늘고 있으며, 씀씀이도 동양권 여행객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의 씀씀이는 캐나다 여행객이 컸고, 한류 체험을 포함하는 한국여행객 증가세는 독일이 가장 높았다.

이들이 가장 관심있게 경험한 한국음식은 간장게장이었고, 뷰티 분야는 헤어숍인 것으로 집계됐다.

요즘 K-뷰티 중 가장 인기 있는 ‘퍼스널컬러’를 체험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재단법인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제공]
간장게장
원밀리어스튜디오에서 K-댄스 교습체험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크리에이트립 제공]

한류 체험을 포함하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1분기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서양권 관광객들의 한국여행 거래 건수는 481%, 거래액은 6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의 뷰티 문화 전반에 대한 서양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크리에이트립 연구진은 분석했다.

크리에이트립을 이용하는 서양권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총 6개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서양관 관광객의 증가세는 일본, 대만, 홍콩의 평균 거래액 성장률(8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수많은 여행 속성 중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서양권(13만원)이 가장 높았다. 한국에 와서 뭘 하나를 하더라도 다른 대륙 출신 여행자에 비해 씀씀이가 크다는 뜻이다. 나라별로는 캐나다, 호주, 미국 순으로, 통 큰 지출을 했다.

전체 거래액을 비교하면, 지난해 1분기는 대만〉홍콩〉일본〉서양권 순이었지만, 올해는 대만〉서양권〉홍콩〉일본 순으로 집계됐다.

서양권 국가 방한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여행 상품은 ’헤어숍’, ‘뷰티숍’이었다. 서양권 6개 국가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거래액 기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헤어숍’은 전년 1분기에도 대부분의 서양권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카테고리로 올해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와 거래액은 각각 725%, 654%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 ‘헤어숍’에서는 컷트부터 펌, 헤드스파, K팝 스타일링 등 다양한 오퍼레이션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뷰티숍’은 서양권 전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거래액 성장률(9810%)를 보인 카테고리로, 전년도 인기 카테고리인 ’의상대여’를 앞질렀다. 뷰티숍 범주 내에선 ‘퍼스널컬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건수 기준 서양권 전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한류(1100%)’〉 ‘헤어숍(725%)’〉‘다이닝(715%)’ 순이었다.

‘한류’ 카테고리는 작년 12월 크리에이트립에서 독점 론칭한 ‘원밀리언 K-댄스 클래스’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가 12배 증가했다.

해당 상품의 36%가 서양권 국가 이용자가 차지 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이닝’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은 서양권 여행객 5명 중 1명이 선택한 ‘간장게장’이었다. 영국 〉 미국 〉 캐나다 순으로 인기가 많다.

서양권 6개국 중 거래액 규모 1위 국가는 미국,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국가는 독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와 거래액 각각 6배, 7배씩 증가했으며 미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카테고리는 헤어〉음식배달〉뷰티숍 순이었다.

독일은 서양권 중 전년 동기 대비 4367%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국가로, 올해 1분기 인기 카테고리는 ‘헤어’ 〉 ‘뷰티숍’〉 ‘액티비티’ 순으로 집계됐다. ‘액티비티’ 상품으로는 찜질방, 반지공방 등이 포함된다.

거래액 규모 2위에 집계된 국가인 캐나다는 평균 지출 금액이 약 15만 원으로 서양권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6만 원 이상 증가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엔데믹 이후 전년도에는 일본인 관광객의 성장이 폭발적이었다면, 올해 1분기에는 서양권 관광객의 성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아태지역뿐 아니라 장거리, 서양권 국가의 방한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서양권 국가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을 위해 노력중이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한국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상품을 다변화해 인바운드 여행 업계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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