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례적으로 전망 조정 없이 등급 상향
  “향후 2년 탄탄한 재무지표 전망”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스티어 로더 S7X. [두산밥캣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밥캣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의 신용등급이 BB 안정적(Stable)에서 ‘BB+ Stable’로 상향됐다고 30일 밝혔다.

신용평가사들은 통상 신용등급 전망을 먼저 조정하고 경과를 지켜본 뒤 등급을 변경한다. 이번처럼 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전망 조정 없이 바로 등급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S&P는 두산밥캣의 견조한 실적에 주목하면서 “시장 둔화와 투자 증가에도 향후 2년간 두산밥캣의 재무지표는 탄탄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액 9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4.2%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밥캣은 영업활동 호조로 순차입금을 꾸준히 줄여왔다. 2017년 말 8억7000만달러1조2000억원)에 육박하던 순차입금이 점차 감소해 2023년 3분기 말 처음으로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더 많은 순현금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3억5700만달러(5000억원)로, 순현금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도 올 초 두산밥캣 신용등급을 Ba3 Positive에서 Ba2 Stable으로 상향했다”면서 “연이은 신용등급 향상으로 5년간 약 920만달러(약 125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