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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단지 ‘디지털 산업환경 조성사업’ 앞장
뉴스종합| 2024-04-30 11:24

기술·제조·디지털전환·저탄소 관련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주는 인프라가 전국 주요 산업단지에서 운영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사진)은 4~5년 전부터 ‘디지털 산업환경 조성사업’을 산단별로 실시해 왔다.

30일 산단공에 따르면 기업들이 가상공간에서 신제품을 개발, 제품용 소재의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창원, 구미 등 5개 국가산업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신제품 개발과 소재의 적합성 확인 등을 사전에 데이터화, 가상공간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해당 센터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제조업체를 연결해주는 ‘제조거래센터’도 구축, 창업 기업의 기술 상품화를 돕고 있다. 일례로 창원국가산단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실내자전거를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한 기업의 생산활동을 지원했다. 설계도를 분석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물색, 찾아줬다. 전기시스템은 경남 함안 소재 기업을 이어줬고, 자가발전기 생산은 구미산단에 위치한 기업과 협업을 제안했다. 세 기업은 협업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 올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산단 입주기업의 ‘저탄소·안전생태계’ 조성도 돕는다. 탄소규제에 대응하고 제조공정에서 발생되는 탄소저감을 위해 에너지데이터 계측·제어시스템을 총 795개 사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에너사용량을 예측하고 절감하는 방안은 제시해 온실가스 4300t을 저감시켰다.

안전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산단 내 화재지역, 유해화학물질 유출 우려 장소 등 고위험 지역 6개소를 ‘특별안전구역’으로 지정했다. CCTV와 디지털 안전장비로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이 예측되면 위험 징후를 알려 사고를 예방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 등 대응기관에 출동정보를 제공한다. 근로자의 대피를 알리는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 밖에 산단공과 거래 중인 협력기업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을 인정, 협력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공유제와 협력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산단공은 동반성장을 향한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2021년 대통령 표창,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각각 받았다. 또 ‘2023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산단공은 지난해 동반성장 비전으로 ‘산업단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및 규제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실현 전략으로 ▷디지털 산업환경 조성 ▷저탄소·안전생태계 조성 ▷민간주도 투자환경 조성 ▷현장중심 기업지원을 설정해 추진 중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시대 변화에 맞춰 동반성장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겠다. 중소기업을 위한 디지털인프라 구축, 무탄소 전환 지원, 안전한 환경제공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헤럴드경제-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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