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처핸썹” 뉴진스님에 헤드셋 선물한 조계종…“진짜 출가하면 잘 할 것”
뉴스종합| 2024-04-30 13:04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며 불교 행사에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디제잉을 선보인 개그맨 윤성호가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윤성호는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은 진짜 ‘뉴진스님’이고 윤성호는 ‘쌍둥이 동생’이라고 말했다.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오른쪽)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뉴진은 윤성호가 지난해 11월 조계사에서 오심스님에게 약식으로 받은 실제 법명이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걸그룹 뉴진스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장삼을 갖춰 입고 온 윤성호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들에게 “진짜스님 같다”, “머리가 정말 잘생겼다”는 칭찬을 받았다.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오른쪽 두번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진우스님은 “뉴진스님이 그동안에 본인도 즐겁게 하고 젊은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줘서 진짜 출가하면 더 잘할 것 같다”며 출가를 권유했다.

이에 윤성호는 “아! 죄송한데…엄마 아빠한테 한번 물어볼 것 같아요, 쌍둥이 동생이”라며 상황을 모면했다.

진우스님은 이날 윤성호에게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며 “부처핸썹 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디제잉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직접 고른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했다. 윤성호는 “이것을 차고 널리 음악으로 포교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진스님 윤성호 [인스타그램]

윤성호는 지난해 5월 21일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두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사거리에서 열린 연등놀이 때 EDM 파티 DJ를 맡아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11월 뉴진이라는 법명을 약식으로 받은 뒤 불교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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