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아이 주려고 샀는데”…알리·테무 초저가 제품, 발암물질 범벅
뉴스종합| 2024-04-30 13:07

알리·테무에서 판매된 유해성분 검출 어린이제품. [관세청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에서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관세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알리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점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제품은 평균 가격이 3468원인 초저가 상품으로 신발과 장난감, 학용품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에서 납과 카드뮴이 주로 검출됐다. 이러한 제품들은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직구 물품들이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기간 접촉하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환경호르몬으로, 38점 가운데 27점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반지와 같은 액세서리 6점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나왔는데, 그 양이 기준치 대비 최대 3026배에 달했다. 가방 등 5점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

이번 결과는 인천세관에서 분석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다른 유해 물질의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관세청은 덧붙였다.

한편 관세청은 해외직구 물품의 안전성이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춘 물품과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입자가 안전성 기준 등의 수입 요건을 갖추고 정식 수입하는 어린이제품 75점을 분석한 결과 1점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유해 물질이 검출된 물품들이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 분석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