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의사’ 안철수 “의정갈등 해결 안 되면 진짜 의료대란…1년 유예, 내년부터”
뉴스종합| 2024-04-30 13:34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하는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30일 오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의사 출신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의대 증원과 관련한 의정 갈등 상황을 놓고 "올해는 정원 규모를 현행대로 선발, 내년부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의대 증원 규모와 시기를 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래야 전공의의 절반 정도, 그리고 의대생들이 복귀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의원은 "먼저 저는 의대 정원의 단계적 증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부터 밝힌다"며 "지금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첫째, 수련(대학)병원의 경우 의사 부족으로 교수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진료가 축소되고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둘째, 병원의 경영난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결국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병원 관련 산업이 재앙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넷째, 의대 교수의 사직으로 의과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은 자명하다"고 했다.

또 "다섯째, 의과대학 교육은 5월 이후에는 올해 학사 일정의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여섯째, 필수 의료에 대한 사회적 책무 의식이 더욱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아가 "당장 내년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이 될 의사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의정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때 다가올 진짜 의료 대란"이라며 "저는 의대 교수 출신이고 여당 중진의원이지만, 국민 편에서 국민의 가장 절박한 민생인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해, 합리적 대안에 대해 고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의대 증원은 1년 유예하고 협의체를 구성, 점진적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단계적 증원 규모와 시기를 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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