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졸음운전 70대車 하천으로 ‘풍덩’…물에 뛰어든 男 정체
뉴스종합| 2024-05-01 12:43

사고현장. [경기 군포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하천에 추락해 전복된 차량을 목격한 경찰관이 휴가 중에도 물에 즉시 뛰어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경북 상주시 도로에서 70대 A씨의 차량이 하천에 빠져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A씨는 침수된 차량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 때 휴가를 내고 가족여행 중이던 군포지구대 소속 이남훈 경장이 때마침 이 주변을 지나다가 사고를 목격하고, 당시 함께 있던 처사촌과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이 경장은 완전히 침수된 앞좌석 대신 부분 침수가 된 뒷좌석 쪽으로 가 차 문을 열고 A씨의 손을 잡아 끌어냈다. 이 경장은 A씨를 물밖으로 옮겨 의식을 확인한 뒤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물이 차오르고 연기가 나는 상황으로, 조금만 늦었다면 A씨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경장은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나지 않았다"며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경북경찰청은 이 경장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조만간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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