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與, ‘총선 백서’ 돌입…“필요할 경우 대통령실 심층면접”
뉴스종합| 2024-05-02 15:07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의원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승환·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가 필요할 경우 대통령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심층면접을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당정 관계 등을 지목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TF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4·10 총선 참패 원인 분석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국민의힘 출마 후보 전원과 보좌진, 당직자, 출입기자 등 선거 상황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기로 의결했다.

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 254명 전원, 당 사무처 240여명 전원, 21대 국회의원 보좌진 680여명, 당 출입기자단 전원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총선 패배의 구체적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심층적 논의를 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는 오는 3일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되며, 조사를 마치면 결과도 발표하겠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아울러 TF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비공개 심층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는 방침도 밝혔다.

조 의원은 “설문조사 이후 심층면접도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정책위의장,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심층면접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시각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TF는 내달 중하순까지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개혁안 도출 등 주요 과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 의원은 “6월 말, 7월 초 정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우리의 개혁안을 제시하고, 전당대회가 당 개혁을 위해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논하는 담론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해 산하에 6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공천평가 소위와 공약평가 소위, 조직·홍보평가 소위, 전략평가 소위, 여의도연구원 평가 소위, 당정관계 및 현안 평가 소위 등이다.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종혁 TF위원은 “(국민의힘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워 대수술이 필요한 중병에 걸려있다”며 “수술에 앞서 어디를 어떻게 찢고, 어떤 것을 떼어내야 할지 논의하는 것이 백서 작업”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newkr@heraldcorp.com
랭킹뉴스